법정 보조금 외 추가 없어 3월 고가폰 개통량 감소가격 대비 사양높은 50만~70만원대 폰 집중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고가 전략폰에서 보급형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박근혜 정부 들어 목이물감강도 높은 휴대폰 보조금 규제로 전략폰 판매에 차질을 빚게 된 통신사와 제조사들이 보조금 경쟁 대신 가격 대비 사양이 높은 50만~70만원대 보급형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출시에 집중하는 미묘한 시장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보조금 줄자 전략폰 '주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고가 스마트폰 보조금 과열 경쟁에 대해 이동통신사들의 잇따른 영업정지와 청와대의 강한 규제 의지 등으로 각 제조사들이 선보인 전략폰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새 정부가 출범한 3월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 갤럭시노트2, LG 옵티머스G 프로, 팬택 베가넘버6, 애플 보험비교아이폰5 등 80만원 이상 고가 전략폰 개통량이 전달보다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들이 통신사에 제공하는 공급 물량은 큰 변화가 없지만 실제 사용자들이 기기를 구매하는 개통량이 줄어든 것이다.LG전자가 40일 만에 국내 공급량 50만대를 돌파한 옵티머스G 프로도 실제 개통량은 절반 수준인 25만대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고가 전략폰들의 판매 부진은 보조금 감소가 최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강남역의 한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100만원 안팎의 갤럭시노트2나 옵티머스G 프로는 통신사와 제조사가 지급하는 보조금이 50만~60만원까지 달해 고객들이 가격 부담이 없었다"며 "하지만 새 정부 들어 법정 보조금인 27만원 외에는 추가 보조금이 거의 없어 고가폰 판매가 주춤한 상태"라고 말했다. ■고사양에 가격 낮춘 보급형 확산보조금 규제 여파 속에 제조사들과 통신사는 70만원대 이하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눈을 돌리고 조루치료있다.실제로 보조금 규제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순차적인 영업정지에 들어간 지난 1월부터 보급형 스마트폰들이 쏟아지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1월 12.7㎝(5인치)대 LTE 스마트폰인 '갤럭시 그랜드'와 젊은층을 겨냥한 '갤럭시 팝'을 잇따라 반영구학원 강남왁싱선보였다. 갤럭시 그랜드는 갤럭시S3급의 사양과 디자인을 표방했지만 출고가는 72만6000원으로 갤럭시S3보다 30만원 정도 저렴하다.갤럭시 팝도 11.8㎝(4.65인치) 고화질(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 2100mAh 배터리, 1.4㎓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갤럭시S3급 사양이지만 가격은 79만7500원으로 20만원 정도 싸다.LG전자는 '보조금 빙하기'에 접어든 지난달 보급형 모델인 '옵티머스LTE 3'를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였다.이 모델은 11.9㎝(4.7인치)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에 1.5㎓ 듀얼 코어,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 2GB 램(RAM),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운영체제(OS)로 듀얼 코어를 제외하면 지난해 출시된 전략폰들과 사양이 엇비슷하다. 특히 배터리 용량은 10.1㎝(4인치)대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수준인 2540mAh다. 반면 가격은 운전자보험비교사이트60만원대 중반으로 역시 전략폰들보다 30만원 정도 가격을 낮췄다.가장 최근에는 팬택도 보급형 시장에 가세했다. 팬택은 지난 1일부터 출고가 51만원의 '베가S5 스페셜'을 출시했다.베가S5 스페셜은 12.7㎝(5인치) IPS 디스플레이와 1300만화소 카메라, 1.5㎓ 듀얼 코어 프로세서 등 경쟁 보급형 모델들과 사양이 비슷하지만 가격은 최저가로 책정됐다. 베가S5 스페셜의 경우 법정 보조금 27만원을 제외하면 실제 구입가는 24만원에 불과하다.제조사 한 박스폰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휴대폰결제현금시장은 보조금 박스폰때문에 고가폰 비중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하지만 최근 가개통폰보조금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사양의 가격 부담을 낮춘 보급형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